'가치가 변함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일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신차 공급 감소로, 중고차 시세 폭등. 구형차들의 가격도 올라가고 있어서 대부분 어떤 구형차라도 시세가 상승하고있다. '에너지 위기'나 '반도체 부족'의 현재는 조금 답보 상태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전동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 내연기관이 없어지는 것을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이대로는 낡은 자동차들의 어깨는 좁아지기만 할 것이다.
그래서 주변의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종류의 질문을 받는 일이 최근 부쩍 많아졌다. "클래식카의 가치는 앞으로 떨어지지 않을까요? 전기차 시대가 되면 폭락하지 않을까요?" 나의 예상은 이렇다. 지금까지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내려가는 모델도 있고 올라가는 모델도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그 가치를 잃지 않는다.
단, 화폐로 측정할 수 있는 가치라고 하는 의미에서는 그 나라의 경제성장이나 사회의 안정도에도 관계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는 말할 수 없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지만, 20년 전 5000만원이던 클래식카가 지금 5000만원이 됐다고해서 현재 가치로 2배로 뛴 것 같지만 소득이 늘어난 서양인에게 가치는 거의 변하지 않은 것 아닌가. 시기의 환율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금액 기준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자동차 수집가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특별한 것'을 좋아하거나 원하는 사람이 세상에 있는 한, 그 가치를 잃지 않는다는 것. 일정 수의 컬렉션이 있는 이상 이들이 선호하는 모델의 가치는 오르거나 내려가지 않는다. '컬렉터가 선호하는 모델'이라는 기준을 정하는 것 또한 어렵지만 컬렉터블 여부는, 자동차의 경험과 지식으로 어느정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생산대수가 극히 제한된 인기 한정판 자동차.
가치 있는 생산 대수의 기준은 1000대,100대,10대 당연히 수가 적을수록 가치가 상승할 확률이 높아진다. '컬렉터'가 선호하는 모델이란 그러한 자동차를 말하며, 줄어드는 일은 있어도 늘어나는 일은 절대로 없다. 반대로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특별한 등급의 인기가 지나치게 높아진 결과 같은 형태의 2도어 스탠다드 모델은 고사하고 예전 같으면 외면할 수 없었던 4도어 세단이나 밴까지 시세가 급등한 것과 같은 예다.
이쪽은 원가로 돌아갈지는 별개로 원래의 시세로 내려갈 확률이 높다. 또 세대가 바뀌면서 전기차에 익숙한 이들이 늘었다고 해도 역사를 배울 기회가 있는 이상 컬렉터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난다. 그러니 역시 컬렉터블카 수요는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 않는다. 빈부격차가 심해질수록 그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거리에서 탈 수 없게 되면 가치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관해서는 더욱 수집가들 에게서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대부분의 클래식카는 "움직이지 않는다".
미술품과 같은 가치를 계속 지니고 있는 모델도 있을 것이고, 서킷이나 폐쇄적인 장소에서 달리게 한다는 취미의 세계 또한 확실히 넓어지고 있다. 제조사나 딜러가 그러한 자동차의 주행 전용 시설을 건설하거나 서킷 시설을 리조트적으로 충실화하려는 것은 그러한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