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를 결정했던 BMW의 번복, '가솔린 모델은 계속 나온다'

BMW는 2016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지구환경 미래를 위해 '전자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가솔린 엔진에서 전기차로 변경하고 있지만 BMW는 수년 전부터 가솔린 엔진차와 디젤 엔진차의 역사를 끝내고 전기차로 완전 전환하는 것에 위기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 올리버 집세(Oliver Zipse)는 가솔린 엔진차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은 시장에서 값싼 차를 배제하는 것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차를 소유할 권리를 빼앗는 정치적으로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전기차 사업에 17억달러나 투자했는데 이 발언은 의외입니다.


전기차는 같은 크기의 가솔린 엔진 차량에 비해 훨씬 비쌉니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는 2030년경까지 ICE 모델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곳이 나와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차를 소유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생기게 됩니다.


BMW는 차를 소유할 능력을 일반 대중으로부터 빼앗고 싶지 않다. 이는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하고 현상이 지속되면 부유층만이 자동차를 가질 수 있게 되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나라에서 강제로 전기차를 구입하는 것이 역효과를 낼 경우 사람들은 새로운 전기차를 살 수 없게 되고 오래된 차를 계속 사용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미래에도 가솔린 엔진 모델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경쟁업체인 제너럴 모터스는 2035년까지 가솔린 엔진 차량의 판매를 종료한다고 이미 발표했습니다만,

BMW회장은 세계적 규모로 내연기관을 탑재한 자동차가 15년 안에 시대에 뒤떨어질 징후는 없다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EV나 하이브리드할 계획이지만 단계적 폐지일은 아직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선진국처럼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없는 나라들이 아직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천장이 없는 주차장들이 대부분인 나라인 경우에는 전기차를 보급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BMW그룹은 2030년 이후 롤스로이스와 MINI는 전기차로만 전환하기로 했습니다만,

BMW는 앞으로의 미래 가솔린 엔진 모델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출과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판매량의 최소 50%를 제로 에미션(Zero-Emission)차로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EV 판매를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규제, 고객 심리, 제품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어 시장은 존재하고, 성장하고 있으면 EV의 장래성도 느끼면서도 위험함도 우려하는 것 같은데, 이것도 사장이 바뀌게되면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